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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 Hpix 개인전 |
오늘이라는 시간 속의 초상 — 강목 작가 소개
‘오늘’이라는 말은 너무 익숙해서, 그 안에 담긴 시간의 감정은 자주 잊고 지나치곤 합니다.
강목 작가는 바로 이 오늘의 감정과 자아를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초상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인물화가 아닙니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무의식의 흔적을 담아냅니다.
어느 순간은 과거가 되고, 또 다른 순간은 미래로 이어지는 그 연속선 위에서,
강목 작가는 우리에게 ‘지금’이라는 시간의 표정을 보여줍니다.
인물의 내면을 담는 작업, 〈Today〉 시리즈
〈Today〉 시리즈는 강목 작가가 오랜 시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작업입니다.
현대인의 내면에는 다양한 ‘나’가 공존합니다.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은 나, 내가 되고 싶은 나, 그리고 진짜 나.
이 시리즈는 그런 자아의 겹침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일기를 쓰듯 조용히 감정을 기록해 나갑니다.
이러한 작업은 ‘오늘’이라는 시간이 단지 하루치의 시간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층위로서 존재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따뜻한 교감을 담아낸 〈Balance Rolling〉 시리즈
작품 속 ‘동그리’라는 캐릭터는 강목 작가만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동그리는 다정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며,
가족, 친구, 연인, 부부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우리 모두가 느끼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감정의 순간을 조용히 포착합니다.
작가의 작업은 이렇듯 사랑스러운 상상과 기억, 따뜻한 시선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꿈, 그리고 현실을 오가는 장면들은
그림 안에서 자유롭게 섞이며,
우리 마음 어딘가에 머물러 있던 감정을 부드럽게 흔들어줍니다.
두 도시에서 만들어낸 창작의 순환 구조
강목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파리에서 미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국적인 환경에서의 경험은 작가에게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시선을 선물했고,
‘투 로컬 시스템’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창작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태어난 장소보다 중요한 것은 돌아갈 곳이 있는가’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업은 한 곳에 정착하기보다
두 도시를 오가며 순환하고,
그 흐름 속에서 무의식과 감각이 교차하며
하나의 작업으로 이어집니다.
그림을 그린다기보단 요리하듯, 재료를 쌓고 감각을 끌어올리다
강목 작가는 회화 작업을 할 때에도 마치 요리를 하듯
재료를 섞고, 숙성시키고, 질감을 만들어갑니다.
아크릴, 색연필, 파스텔, 팬, 스프레이는 물론
작업실의 먼지, 연탄재, 흙까지도 물감에 섞어
독특한 텍스처와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그 안에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기억, 감정, 그리고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한 사람, 한 관계, 한 순간이 존재합니다.
최근 개인전, 그리고 확장되는 이야기
최근 강목 작가는 ‘목성(JUPITER)’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학, 병원, 해운대 빌라 등
일상 가까이에 있는 장소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이 과정에서 작품이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실험했습니다.
작가는 단지 갤러리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 가까이에, 일상의 한 장면 속으로 다가가며
그곳에서 관계의 미세한 온도를 그림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자아와 감정, 관계에 관심 있는 분
-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동시대 회화를 찾고 계신 분
-
작업의 질감이나 물성에 매력을 느끼는 분
한 줄 요약
강목 작가의 그림은 오늘이라는 찰나를 통해, 우리 모두의 내면을 조용히 비춥니다.
A Portrait of the Present — Introducing Artist Kang Mok
The word “today” is so familiar that we often forget the emotions embedded within it.
Artist Kang Mok translates these overlooked feelings into a visual language—offering us portraits of the present moment.
Kang Mok’s works are not portraits in the traditional sense.
They are expressions of human emotions, layered thoughts, and subconscious traces that emerge through our relationships.
As one moment becomes the past and another unfolds into the future,
his portraits gently settle into the continuity of time, capturing the essence of now.
Capturing the Inner Self — 〈Today〉 Series
The 〈Today〉 series is a central body of work in Kang Mok’s practice.
Modern individuals often live with multiple selves:
the self they wish to be, the self others see, and the self they truly are.
This series explores the overlapping of those personas,
expressed through abstract forms that resemble emotional entries in a diary.
Rather than depicting a single moment, the series embraces the fluidity of time—
present, past, and future flowing together—
inviting viewers to reflect on their own emotional landscapes.
Warm Exchanges Through a Character — 〈Balance Rolling〉 Series
In contrast, the 〈Balance Rolling〉 series introduces a playful and affectionate character named Dongguri.
Dongguri appears in scenes of everyday life,
capturing emotional exchanges between family, friends, lovers, and spouses.
Through this character, the artist conveys subtle warmth, tenderness, and a quiet sense of humor.
Infused with memories, dreams, and loving connections,
these works encourage viewers to reconnect with gentle moments they may have forgotten.
A Dual-Local Life and the Circular Flow of Creation
Born in Seoul and raised in Busan, Kang Mok later began his artistic journey in Paris.
This blend of urban and international experiences inspired him to form what he calls a “two-local system.”
Rather than fixating on where one is born, he values the idea of having a place to return to.
By moving between two cities, his creative cycle continues to flow—
influenced by dreams, unconscious memories, and the layers of daily life.
This dynamic structure fosters an expanded state of perception that directly feeds into his art.
Painting Like Cooking — Materials, Texture, and Emotion
Kang Mok approaches painting much like cooking.
He layers materials, lets them “rest,” and builds textures with sensitivity.
His medium is diverse—acrylics, pencils, pastels, pens, spray paint—
alongside unusual additions such as dust from the studio, coal ash, and soil.
These materials create a unique matière,
and within this surface lie fragments of memory, traces of time, and emotional resonance.
Each work begins with a single person, a relationship, a fleeting moment.
From the Gallery to Everyday Life — JUPITER Solo Exhibition
In his recent solo exhibition titled JUPITER,
Kang Mok extended his artistic reach to everyday spaces—
children’s foundations, universities, animal hospitals, and even private villas.
This approach was an exploration of how art can live closer to life and touch people more intimately.
Rather than staying confined within gallery walls,
his paintings find a place among us—speaking softly through the air of familiar surroun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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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interested in selfhood, emotion, and interpersonal conn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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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ers seeking contemporary art with depth and warm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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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ences who enjoy tactile, material-rich painting practices
In One Line
Kang Mok’s paintings quietly reflect the self through the fleeting beauty of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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