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AY (옥승철) –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정서를 회화로 그리다
OKAY는 본명 옥승철(Ok Seungcheol, b.1988) 작가가 사용하는 예명이다.
팝아트와 스트리트 아트를 기반으로 한 그의 회화는 디지털 문화와 대중 이미지를 결합해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누구나 익숙한 시각 언어를 활용하면서도, 그 안에 동시대의 정서와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 방식은 젊은 세대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디지털 감성과 회화 언어의 결합
OKAY의 작업은 Adobe Illustrator 기반의 벡터 드로잉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 디지털 이미지는 곧 아크릴을 이용한 회화로 재탄생한다. 빠르고 가벼운 디지털 이미지가 아날로그 회화의 과정을 거치며 정제되고, 화면은 시각적 즐거움과 더불어 회화적 밀도를 갖게 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소비와 사유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방식은 OKAY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작가는 이를 ‘디지털 시대의 회화적 실험’이라고 표현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대담한 색채, 정적인 화면 구성은 단순히 '예쁜 이미지'를 넘어 오늘날 개인이 어떻게 정체성을 구성하고 소비하는지를 묻는다. 화면을 바라보는 관객은 어느 순간, 자신이 매일같이 스크롤하고 클릭하던 이미지의 세계 안에서 길을 잃은 채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미지 시대의 회화, 그 안의 질문
OKAY의 작업은 SNS, 특히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미지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의 작업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디지털 피로감과 정체성의 해체, 시각 이미지의 폭주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숨어 있다.
무심코 넘기던 이미지 속에서도, 누군가는 진지하게 오늘의 감정을 기록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으로서의 흔적을 남긴다. OKAY의 회화는 그렇게 대중의 시선에 길들여진 이미지 속에서도, 예술이 여전히 질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활동과 확장
2017년 밴드 ADOY의 앨범 커버 작업으로 대중문화 속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아트선재센터 개인전 등 현대미술의 제도권 무대에서도 입지를 다져왔다. 디지털 이미지와 회화의 결합이라는 독자적 작업 방식을 통해, OKAY는 국제 무대에서도 새로운 감각의 동시대 미술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가의 화면 속에서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빠르게 흘러가는 이미지의 세계 속,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정과 정체성을 OKAY의 작업은 조용히 질문하고 있다.
OKAY (Ok Seungcheol) – Painting the Emotional Landscape of the Digital Age
OKAY is the artistic alias of Ok Seungcheol (b. 1988), a rising Korean artist who draws from pop art and street art to craft paintings that resonate powerfully with younger audiences. By merging digital culture and mass imagery, he creates a distinct visual language that is at once familiar and refreshingly contemporary.
Fusing Digital Aesthetics with the Language of Painting
OKAY begins his process with vector drawings created in Adobe Illustrator. These digital sketches are then meticulously translated into acrylic paintings. In this transformation, fast, disposable digital visuals are reinterpreted through the slower, more deliberate medium of painting, resulting in works that combine visual pleasure with a tactile sense of craftsmanship. His practice bridges the boundaries between digital and analog, between consumption and contemplation.
The artist describes his work as “a painterly experiment in the digital age.” Recurring characters, bold color palettes, and static compositions don’t merely deliver aesthetic satisfaction—they also prompt reflection on how individuals construct and consume identity in today’s image-saturated world. As viewers, we may find ourselves lost in a world of images we scroll through daily, suddenly made aware of our own presence within them.
Images That Ask Questions
Though OKAY’s works have gained popularity on Instagram, making him a prominent name in so-called “Instagrammable” art, there’s more beneath the surface. His paintings subtly critique digital fatigue, the fragmentation of identity, and the overwhelming flow of visual content in contemporary culture.
In the fleeting world of social media, where images come and go in an instant, OKAY’s paintings linger. They serve as quiet reminders that even in the age of endless scrolling, art can still raise questions—and perhaps even help us pause.
Expanding Beyond the Canvas
OKAY first gained public attention in 2017 through his collaboration with the band ADOY, creating the cover art for one of their albums. Since then, he has exhibited at major institutions such as the Art Sonje Center and continues to build a presence both in Korea and abroad. His fusion of digital imagery and traditional painting positions him as a fresh voice in contemporary art on the global stage.
What did you feel as you looked into his painted screens?
In a world overflowing with images, OKAY’s work quietly asks what we’ve lost—and what we might still 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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